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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짙어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협

Macrogic

무엇이 바뀌었나

지수에 든 하락 보험은 그대로 둔 채 개별 종목에 들었던 보험을 걷어낸 날, 거시 환경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이 기본 시나리오 자리로 올라섰습니다. 시장은 지수만 헤지하고 개별 종목은 무방비로 남겨 두었으며, 시장 폭 악화로 스태그플레이션이 리플레이션을 제치고 1순위가 되었습니다.

수급을 보면 개별 종목의 풋/콜 비율은 안이함의 경계선으로 삼는 0.5 선을 밑돌았습니다. 풋/콜 비율은 주가 하락에 대비하는 풋옵션이 상승에 거는 콜옵션 대비 얼마나 거래되는지를 재는 지표라, 낮을수록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에 하락 보험을 덜 들었다는 뜻입니다. 반면 같은 날 지수 전체의 풋/콜 비율은 대역 상단에 머물렀습니다. 지수 전체를 방어하는 하락 보험은 꽉 채워 두었으면서, 지수를 구성하는 개별 종목의 보험은 걷어낸 모양새입니다.

거시 환경에서 나타난 변화는 시나리오 확률의 순위 역전입니다. 스태그플레이션 확률이 36%로 올라서며 첫째 자리가 되었고, 리플레이션은 26%로 내려앉았습니다. 이유는 시장 폭 지표의 악화입니다. 평균적인 종목이 지수를 따라가고 있는지를 측정하는 세 지표 가운데 둘이 나빠졌습니다. 동일가중 지수를 시가총액 가중 지수로 나눈 비율은 20일 평균 아래로 더 내려갔고, 오른 종목과 내린 종목 수를 비교하는 등락 지표도 더 악화되었습니다. 거시 경제 지표만 놓고 보면 스태그플레이션과 리플레이션은 동전 던지기였으나, 평균 종목들의 부진한 흐름이 그 동전을 스태그플레이션 쪽으로 넘겨주었습니다.

지수 선물의 하락률 역시 금리 민감도 순서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통화정책과 금리 부담을 크게 받는 소형주 선물이 가장 크게 밀렸고, 상대적으로 금리 부담을 덜 받는 나스닥 선물이 가장 덜 밀렸습니다. 구체적인 시장 데이터는 표에 모았습니다. 지수는 선물 기준이며, 업종과 원자재는 같은 세션의 현물 기준입니다.

지표 9월 9일 세션 등락 · 비고
개별 종목 풋/콜 0.48 직전 사이클 0.58 → 안이함의 선 0.50 아래, 국면별 하한 0.584보다 0.104 낮음
지수 전체 풋/콜 0.80 대역 상단 — 전체와 개별의 차이는 0.18 → 0.32로 확대
시나리오 확률 스태그플레이션 36% (+4%p) 리플레이션 26% (−2%p) · 골디락스 18% · 경기 침체 11% · 이례적 급변 9%
시장 폭 — 동일가중/시총가중 비율 0.283 20일 평균 0.2869 아래
시장 폭 — 등락 지표(맥클렐란 대용) −0.0197 직전 −0.0148에서 악화
러셀2000 / 다우 / S&P 500 / 나스닥 선물 2,924 / 52,473 / 7,648 / 29,460 −1.3% / −0.7% / −0.4% / −0.3% — 소형주와 나스닥 격차 104bp
동일가중 업종 11개 중 8개 마이너스 산업재 −2.0% 최약 · 기술 +0.5% 최강
10년물 / 2년물 국채 금리 4.84% / 4.43% 각 +3bp · 커브 전 구간 우상향
9월 16일 인상 / 동결 확률 58.7% / 41.3% 선물시장 반영치
VIX 16.5 +4.7%, 낮은 변동성 구간
WTI / 금 현물 $94.3 / $4,401 +2.2% / +1.1% — 천연가스는 −3.4%
은 / 구리 $67.3 / $6.8 +2.3% / +1.2%

표에서 꺼낼 결론은 하나입니다. 이날의 매도는 경기 침체를 두려워해서 나온 매도가 아니라, 할인율(금리)에 민감한 순서대로 자산의 값을 다시 매기는 과정에서 발생한 매도입니다. 그리고 그 가격 재조정 충격을 개별 종목 단위에서는 아무도 하락 보험으로 받아낼 준비를 해두지 않았습니다.

원자재 시장에서도 눈여겨볼 변화가 있었습니다. 국채 금리가 오르고 달러가 보합에 머문 날 원유·금·은·구리가 일제히 올랐습니다. 이 조합은 외부 충격이 원자재로 번져온 것이 아니라 원자재 시장 내부 요인에서 충격이 시작되었음을 뜻합니다. 다만 천연가스가 내렸기 때문에, 에너지 부문 전반에서 촉발된 인플레이션이라는 일반론은 성립하지 않으며 원유에 국한된 흐름으로 보아야 합니다.

그대로인 것

개별 종목에서 하락 보험이 빠져나간 자리가 가볍지 않은 이유는, 그 이면에서 변하지 않은 세 가지 거시 요소가 스태그플레이션 쪽 국면을 받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 근원 PCE(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년비 3.3%, 석 달 연율 3.05% — 갱신은 없었습니다. 7월 기준 값으로 8월 26일에 발표되었으며, 다음 발표 예정일은 9월 30일입니다.
  • 신용과 자금시장 — 하이일드 회사채 가산금리 2.67%, 담보부 익일물 금리와 정책금리의 차이(SOFR−EFFR) +1.0bp. 스트레스 판단 기준선인 4.00%까지는 133bp가 남아 있으며, 이날 스트레스 방향으로 움직인 지표는 없습니다.
  • 기대 인플레이션 — 채권시장에 반영된 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37%로 횡보했습니다. 5년물 기대 인플레이션 역시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금리는 올랐으나 기대 인플레이션은 제자리를 지켰습니다.

물가 지표는 그대로 머물러 있고 신용은 조용하며 기대 인플레이션도 횡보인데 금리만 올랐다는 것은, 이번 상승분이 전적으로 실질금리의 상승이라는 뜻입니다. 실질금리는 명목 금리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뺀 값으로, 이자가 나오지 않는 자산이나 미래 가치를 할인해야 하는 고밸류에이션 주식에 동일하게 가격 하락 압력을 가하는 핵심 변수입니다. 실질금리가 올라 할인율 압박이 커지는 구간에서 개별 종목의 방패마저 걷혔기 때문에, 이날의 데이터 변화는 하루짜리 소음보다 무겁게 해석됩니다.

오늘의 해석

실질금리만 오르는 국면에서 개별 종목의 하락 보험마저 빠졌다면, 고통스러운 쪽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먼저 세워 둘 판단은 “고통스러운 쪽은 하방이다. 개별 종목 포지션은 헤지가 부족한 상태인데, 시장조성자인 딜러는 최근 열 세션 내내 SPY에서 숏 감마 상태에 놓여 있다”는 점입니다.

숏 감마란 옵션을 매도해 둔 시장조성자(딜러)가 헤지 과정에서 가격이 내리면 팔고 오르면 사야만 하는 구조적 포지션을 의미하며,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임을 증폭시킵니다. 개별 종목에 하락 방어막이 없는 상태에서 물가가 높게 나오면 투자자들은 보험을 매수하려는 경쟁을 벌이게 되고, 딜러들은 기계적으로 파는 쪽에 서게 됩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지수 변동성은 낮고 지수 풋/콜 비율은 대역 상단에 머물러 있어 시장이 두터운 방어벽을 갖춘 것처럼 보이지만, 수급 내부는 정반대입니다.

표면 (눈에 보이는 분위기) 속 (큰손들의 행동)
지수 변동성은 낮은 구간에 머물렀다 폭락 보험 가격은 세 사이클 연속 고위험선 턱밑 — CBOE Skew 149.3, 20일 평균 144.7
지수 풋/콜은 대역 상단 — 시장은 헤지돼 있다는 인상 개별 종목에서는 방어를 걷어냈다 — 지수와 개별의 풋/콜 격차가 한 사이클 만에 벌어짐
지수는 고점 근처, 신용 가산금리는 낮은 대역 거래량은 빠져나가는 중 — SPY 누적 거래량 지표(OBV) −67,519,670, 등락주선도 마이너스. 나스닥(QQQ)만 둘 다 플러스
저가 매수가 받쳐 줄 것이라는 기대 딜러 순감마는 SPY 기준 열흘 내내 마이너스 — 저가 매수를 구조적으로 뒷받침하는 힘이 없는 상태

쉽게 풀면 이렇습니다. 지수 단위에서는 하락 보험을 쥐고 있어 안심하는 분위기지만, 정작 지수를 떠받치는 개별 종목들은 방패 없이 서 있으며 시장조성자들은 주가가 떨어지면 함께 기계적으로 팔아야 하는 자리에 있습니다.

채권 — 주가가 떨어질 때 국채 가격이 올라 주식 손실을 방어해 줄 것이라는 전제는 이번에도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SPY와 장기 국채 ETF(TLT)의 상관계수는 +0.3으로 양의 관계이고, 관찰 시계를 더 넓혀도 부호는 같습니다. 상관계수가 플러스라는 것은 주식과 채권이 같은 방향으로 함께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채권시장의 불안을 측정하는 MOVE 지수 역시 76.1로 20일 평균치를 넘어섰습니다. 현재는 채권이 주식보다 먼저 움직이는 국면입니다.

반대 증거는 수익률 곡선(커브)에 있습니다. 단기물과 장기물의 금리 차이는 +41.5bp를 유지하고 있으며 곡선 전 구간에서 금리 역전은 없습니다. 모든 구간이 우상향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번 움직임이 경기 침체에 베팅한 거래가 아니라 매파적 통화정책에 맞추어 할인율을 다시 계산한 거래임을 보여주며, 신용 가산금리가 조용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함의는 포트폴리오 노출의 문제입니다. 실질금리가 현재 높은 수준에 머무르면 장기 국채로 주식을 방어하려던 투자자는 두 자산이 동시에 하락 압력을 받는 상황을 감당해야 합니다. 지금 국면에서 채권은 방어 수단이 아니라 확정 이자(캐리)를 얻는 수단으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한 판단입니다.

금 — 실질금리가 상승하면 이자가 없는 금 가격은 하락 압력을 받는다는 공식도 이날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10년 실질금리는 2.47%로 긴축적인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금 현물은 올랐습니다. 이 조합은 이날 금을 사들인 자금이 실질금리를 보고 들어온 돈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통화 당국의 정책 실패 가능성과 기간 프리미엄 상승에 대비하려는 헤지 수요로 해석됩니다. 기간 프리미엄은 장기채를 보유하는 대가로 투자자가 요구하는 추가 금리입니다.

반대 증거는 기술적 흐름에 있습니다. 금 ETF(GLD)의 MACD 히스토그램은 −2.6으로 마이너스이며 20일 평균 아래입니다. 현물 가격 역시 52주 고점 대비 21.4% 아래에 머물러 있어, 이날의 상승은 급등 후 이어진 조정 국면 내에서의 반등이지 추세적 돌파가 아닙니다. 금/은 비율 65.4는 기준 대역의 중간이라 어느 한쪽으로도 극단 신호를 주지 않습니다.

함의는 가격 움직임과 기저 논리의 구분입니다. 금이 오른 것은 실질금리 논리가 완전히 깨진 것이 아니라, 이날 다른 정책 헤지 논리가 가격 형성에 우선 반영되었기 때문입니다. 연준이 실제로 추가 인상 경로를 밟아 실질금리가 더 높아진다면, 이날의 정책 헤지 논리는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압력의 출처가 아니라, 하락 보험이 벗겨진 개별 종목들이 마주한 현실을 봅니다.

주식 — 금리가 오르면 밸류에이션(멀티플)이 하락 압력을 받는다는 원리는 유효하며, 남은 것은 기업의 이익 하나입니다. S&P 500의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19.5배 수준입니다. 주식이 국채보다 더 제공하는 추가 수익률 보상인 주식 위험 프리미엄은 +0.29%포인트에 불과합니다. 배수가 더 확장될 여지는 없으며, 장기 국채 금리가 20~30bp만 더 오르면 그 몫은 마이너스로 돌아섭니다.

반대 증거는 기업 이익 전망치의 개선입니다. S&P 500 이익 전망치는 한 달 사이에 6.5%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내용은 극심하게 양극화되어 있습니다. NVDA와 MSFT의 이익 전망치는 올라가지만 AMZN과 GOOGL의 전망치는 내려갑니다. 시장 분석가들이 인공지능 인프라는 올리고 소비자 인터넷은 깎고 있는 것입니다. 네 종목 모두 매수 의견 비율이 90%를 넘는다는 점은 쏠림을 키우며, 전망이 하향될 경우 손실이 한쪽으로 크게 쏠릴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함의는 기회비용입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 국채 2년물이 4.43%의 확정 금리를 제공하는 환경에서 지수를 들고 있는 것은, 얇아진 추가 보상을 위해 첫 하락 충격을 온전히 스스로 감내하는 일입니다. 개별 종목 보험이 빠진 오늘은 첫 하락 구간의 완충이 평소보다 훨씬 취약합니다.

원자재와 산업재 — 원자재 가격 강세가 경기 성장을 확인해 준다는 전제 역시 성립하지 않았습니다. 원자재 넷이 일제히 상승한 날 동일가중 기준으로 가장 약한 성과를 낸 업종은 산업재였습니다. 수요가 확인되어 오른 것이라면 산업재가 이렇게 팔릴 이유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번 원자재 강세는 수요 개선이 아니라 기업들의 마진을 짓누르는 비용 충격으로 해석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반대 증거는 구리입니다. 구리가 52주 고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은 성장 둔화 주장과 배치됩니다. 다만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조치가 수요와 상관없이 가격을 올린 요인일 수 있으며, 거래소 공식 재고 데이터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함의는 기업의 마진 문제입니다. 비용은 오르는데 물량이 줄어든다면 수요 확대가 아니라 마진 축소의 국면입니다. 원자재 강세를 경기 회복 징후로 오판하여 경기민감주를 들고 있는 투자자라면, 비용 상승과 주가 하락이 엇갈리는 구간을 감수해야 합니다.

옵션 플로우 관찰

  • 기관 큰손들의 자금 흐름은 매도 쪽으로 다소 기울었으나 중립 범위 내에 머물러 있어, 방향을 뒤집어 읽을 만한 근거는 아닙니다. 대형 거래 규모는 기관 단위로 나타나 시장 참여가 유지되고 있음만 확인해 줍니다.
  • 시장의 하락 보험 수요는 지수 단위에서는 두텁게 유지되고 있으나, 개별 종목 단위에서는 안이함의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 글의 1부에서 다룬 핵심 현상입니다.
  • 딜러 포지션(순감마)을 보면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숏 감마 상태가 SPY 기준 열 세션 연속 지속되었고, 나스닥(QQQ)은 최근 열 세션 중 일곱 세션이라 상대적으로 수급 손상이 덜합니다.

지난 예고 채점

딜러가 움직임을 키우는 포지션을 취한 상태에서 맞을 주요 물가 지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전일 칼럼에서 점검 포인트로 제시했던 항목들의 결과는 채점합니다.

  • 10년물 금리 4.90% 위 마감 여부 — 4.84%로 마감했습니다. 4.90%를 넘지 않았고, 방향은 아직 완전히 갈리지 않았습니다.
  • 금의 반전 조건 “10년물 4.70% 아래 복귀” — 조건은 충족되지 않았으나 금 가격은 올랐습니다. 빗나갔습니다. 실질금리로 금의 상한을 설명하려던 분석 틀은 이날의 가격 형성을 설명하지 못했고, 정책 실패 헤지라는 다른 매수 논리가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방향은 틀렸으나, 실질금리가 금의 상한을 제약한다는 구조적 전제가 깨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금융 매도는 경기 걱정이 아니라 금리 재계산이라는 판단 — 금융 업종은 이날도 −0.4% 하락하며 2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머물렀고 신용시장은 조용했습니다. 판단은 유지됩니다. 다만 추가 해석이 붙습니다. 주택 착공 건수가 전월 대비 −12.4% 감소한 것처럼 시장이 반영하는 것은 부실 위험이 아니라 대출 수요의 위축이며, 이러한 물량 위축은 신용 가산금리에 잡히지 않습니다.
  • 시장 폭 데이터는 갱신 전까지 더 나빠졌다고 말할 근거가 없다는 유보 — 지표가 새롭게 갱신되었으며, 실제로 더 악화되었습니다. 이 결과가 스태그플레이션 확률을 4%포인트 끌어올린 직접 원인입니다.
  • 9월 10일 생산자물가·9월 11일 소비자물가 — 아직 발표 전입니다.
  • 9월 16일 인상 확률 —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우세하다는 상태는 유지되고 있으며, 회의 전이므로 채점을 보류합니다.

주요 일정

채점이 끝나지 않은 두 건의 물가 발표와 한 건의 기준금리 결정 회의가 무방비로 노출된 개별 종목들의 향후 가격을 결정짓게 됩니다.

날짜 이벤트 왜 중요한가
9월 10일 (목) 8월 생산자물가(PPI) + 장 마감 후 ORCL·ADBE 실적 식품·에너지·무역서비스를 제외한 전월비가 두 달 연속 +0.3% 이상이면 생산자 단계의 비용이 1~3개월 뒤 소비자물가로 옮겨 오는 경고가 켜지고, +0.2% 이하면 매파 시나리오에 첫 균열이 생긴다. ORCL 매출이 예상 $19.5B을 밑돌면 기술·반도체로 곧장 전이되며, 반도체 ETF(SOXX)의 1차 지지선은 $520.9
9월 11일 (금) 8월 소비자물가(CPI) + 9월 미시간 소비자심리 예비치 근원 전월비 0.3% 이상이면 인상 확률은 75% 위로 넘어가고 10년물은 5.00%를 향하며 스태그플레이션은 46%로 오른다. 그 지점부터 주식 위험 프리미엄은 마이너스가 된다. 0.1% 이하이면서 생산자물가 근원이 0.2% 이하면 골디락스가 6%포인트 오르고 매파적 동결이 기본이 된다. 근원 전년비가 2.7%를 넘으면 달러 지수는 100을 회복한다. 미시간 5~10년 기대가 3.3%를 넘고 1년 기대가 4.2% 위로 재가속하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풀리는 신호
9월 16일 (수) FOMC + 경제전망(SEP)·점도표 동결 41.3% 대 인상 58.7%. 점도표의 최종금리가 4.25% 이상이면 2년물은 4.60~4.70%로 밀리고 커브는 +25bp 아래로 평탄해진다. 인상하면서 최종금리를 4.00% 이하로 두면 장기물이 덜 오르는 평탄화. 회의 당일 실현 변동폭 중앙값 1.25%는 옵션 값이 반영한 손익분기 1.04%를 넘는 유일한 이벤트
9월 30일 (수) 8월 근원 PCE + 2분기 GDP 3차 추정 연간 통계 개정이 포함돼 매파 진영의 핵심 근거인 7월 근원 PCE가 수정될 수 있다. 3개월 연율이 2.5% 아래로 내려오면 물가 둔화 쪽으로 배분을 열 조건이 생긴다
  • 무엇을 보면 되나: 하이일드 회사채 가산금리가 3.00%를 넘어 벌어지는지

신용 가산금리의 향방을 지목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신중론을 뒷받침하는 다섯 가지 근거 중 넷에 이미 경고등이 켜져 있고 신용시장만이 유일하게 남은 반대표이기 때문입니다. 가산금리가 3.00%를 넘어서면 마지막 반대표마저 사라져 신중론은 전면 약세론으로 전환되고, 과거 유사한 Skew 구간의 평균 최대 낙폭인 −3.3%를 넘어 주가 하락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개별 종목의 무방비가 큰 하락으로 이어질 연료가 부족합니다.

내 경우엔

신용시장이 마지막 반대표를 거두는지 주시하는 동안, 포지션을 새로 잡을 만한 자리가 있는지를 여섯 가지 평가 축을 기준으로 점검합니다. 긍정적인 방향이 맞아떨어지는 축의 개수로 등급을 매기며, 이번 점검에서도 높은 등급에 오른 후보는 없습니다.

후보 매크로 밸류에이션 수급 차트 심리 리스크 환경 종합
미국 지수(SPY) 조건부 되돌림 관찰 ○ △ △ ○ △ ○ 6점 만점에 4점 — 중간, 관찰만
나스닥(QQQ) 조건부 되돌림 관찰 ○ ✗ ○ ✗ ✗ ○ 6점 만점에 3점 — 중간, 관찰만
금(GLD) 조건부 되돌림 관찰 ○ — ✗ ✗ ○ ○ 6점 만점에 3점 — 중간, 관찰만
원유(USO) ✗ ✗ ○ ✗ ✗ ○ 6점 만점에 2점 — 낮음, 자리 없음

읽는 법: ○는 방향이 긍정적으로 맞아떨어지는 축, △는 약한 축, ✗는 반대로 가는 축, —는 해당 없음입니다. 여섯 축 가운데 최소 다섯 개가 정렬되어야 본격적으로 비중을 실을 자리(Fat Pitch)로 판단합니다. 오늘은 어느 후보도 거기에 닿지 않아 전부 관찰 단계입니다. 여덟 개의 더 넓은 틀로 살펴보아도 주식 강세를 뒷받침하는 지표는 절반이라, 확신도는 중간을 넘지 못합니다. 그래서 현금을 독립된 선택지로 들고 가는 것이 이번 주의 판단이며, 공식 국면은 스태그플레이션 우위입니다.

  • 미국 ETF 자동적립러 — 정기 적립식 매수의 리듬을 바꿀 국면은 아닙니다. 달라진 것은 스태그플레이션이 기본 시나리오가 되었고, 지수 내부에서 개별 종목 하락 보험이 빠져 첫 충격에 대한 완충력이 얇아졌다는 점입니다. 주목할 변수는 9월 10일 저녁 ORCL(오라클) 실적입니다.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 기술주와 반도체 ETF의 1차 가격 조정이 거시 물가가 아닌 개별 실적 쇼크에서 시작될 수 있어, 추가 목돈 투입은 9월 11일 소비자물가(CPI)까지 확인한 후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나스닥 비중이 높은 투자자라면 지수를 견인하는 엔진이 인공지능 인프라 네 종목의 이익 상향뿐이라는 극단적 쏠림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 단타·레버리지 — 개별 종목 방어가 벗겨진 가운데 딜러들이 변동성을 키우는 숏 감마 상태를 열흘 연속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SPY의 볼린저 밴드는 켈트너 채널 안쪽으로 들어간 압축 상태(밴드폭 2.3%)이며 추세 강도 지표(ADX)는 12.4로 무추세 구간입니다. 압축이 풀릴 때 변동폭이 커질 조건이 더해졌고, 방향은 아래쪽 확률이 조금 높게 계산되지만 표본은 여덟 건뿐입니다. 확인할 기준은 SPY의 종가 마감 위치입니다. 상방으로는 볼린저 상단 777.2 돌파 마감인지를 보고, 하방으로는 슈퍼트렌드 755.7과 켈트너 하단 754.3을 내주는 마감인지를 봅니다. 과거 물가 발표 당일 지수의 실제 변동폭 평균은 0.70%로 옵션 값이 반영한 손익분기(1.04%)보다 낮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방향성이 정해지기 전에는 가격 방향과 변동성 매매 모두 손익비가 불리하므로, 확실한 종가 마감을 확인한 뒤 움직이는 것이 신중합니다.
  • 원화로 미국 자산을 든 투자자 — 원/달러 환율은 1,340원이며 52주 저점과의 차이는 0.4%에 불과합니다. 과매도를 재는 RSI는 18.2로 극단 영역입니다. 달라진 것은 인상 확률이 오르는데 달러 지수는 98.8에서 움직이지 않았고, 그 이유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유로가 박스권 레인지에 갇혀 있어서라는 점입니다. 달러 약세는 아시아 통화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확인할 지표는 9월 11일 근원 소비자물가 전년비가 2.7%를 넘는지 여부입니다. 넘으면 달러 지수가 100을 회복하고 원/달러도 반등이 열립니다. 9월 16일 연준이 인상하고 한국은행이 동결하면 금리차는 +88bp로 벌어져 원/달러 환율을 받칩니다. 미국 자산의 원화 환산 손익은 지수보다 환율이 먼저 결정짓는 구간이므로, 지금 자리에서 환헤지를 서둘러 늘리는 것은 신중할 시점입니다.
  • 금·채권으로 물가에 대비하는 투자자 — 실질금리 상승 속에서도 금 가격이 동반 상승했다는 점이 최근의 특이점입니다. 이날 반영된 논리는 정책 실패에 대한 헤지 수요였으며, 이러한 정책 헤지 논리가 가격에 반영될 때 먼저 반응해야 하는 자산은 금보다 물가연동국채(TIPS)입니다. 채권시장에 반영된 미국의 10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37%입니다. 그러나 실제 생산자물가(PPI)는 전년 대비 4.7% 상승했고 생산 사슬 맨 앞단의 가격은 전년 대비 +9.7% 올라 있습니다.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비용이 싸다는 뜻입니다. 향후 확인할 핵심 일정은 9월 30일 근원 PCE의 연간 개정입니다. 다만 연준의 실제 금리 인상이 이어져 실질금리가 더 오르면 금과 물가연동국채는 동일하게 하락 압력을 받게 되며, 장기 국채로 주식을 방어하려던 쪽은 채권이 방어 역할을 해주지 못하는 구간을 감당해야 합니다.

개별 종목 풋/콜 비율이 안이함의 선 아래로 내려온 날 거시 환경에서 스태그플레이션이 1순위로 올라섰다는 사실은, 주식 보유자들에게 지수 전체를 방어했는가가 아니라 지수를 구성하는 개별 종목들이 어떤 충격을 직접 맞닥뜨리게 될지가 계좌의 손익을 가르는 국면이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용어

  • 동일가중/시총가중 비율 — 종목마다 같은 비중을 준 지수를 시가총액 비중 지수로 나눈 값. 20일 평균 아래면 평균적인 종목이 지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 맥클렐란 대용 지표 — 오른 종목 수와 내린 종목 수의 차이를 추적하는 시장 폭 지표. 마이너스가 깊어지면 내리는 종목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 OBV(누적 거래량 지표)와 등락주선 — OBV는 거래량이 상승일에 쌓이는지 하락일에 쌓이는지를 누적하고, 등락주선은 오른 종목과 내린 종목의 수를 센다. 가격은 횡보하는데 둘이 마이너스면 조용히 물량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신호다.
  • CBOE Skew — 폭락에 대비한 외가격 풋이 콜보다 얼마나 비싼지를 재는 지수. 150 위면 폭락 보험에 웃돈이 붙어 있다는 뜻이다.
  • 볼린저-켈트너 압축 — 가격 변동폭을 재는 볼린저 밴드가 켈트너 채널 안으로 들어간 상태. 큰 움직임이 가까웠다는 신호지만 방향은 알려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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