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바뀌었나
오늘 자료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가격이 아니라 금리 선물에 찍힌 값입니다.
- 9월과 12월, 두 회의 모두 인하 확률이 0.0%입니다. 오늘 원천에 실린 금리 선물 반영값은 2026-09-16 회의가 동결 68.4% / 25bp 인상 31.6%, 2026-12-09 회의가 동결 54.8% / 25bp 인상 45.2%입니다. 인하 칸은 두 회의 다 0.0%로 비어 있습니다. 현재 목표 범위는 3.50-3.75%입니다. 12월 인상 쪽 숫자는 직전 편에서 적어둔 값보다 내려왔지만, 인하가 0이라는 사실 자체는 그대로입니다.
- 폭락 대비 보험값은 엿새째 평균 위입니다. 외가격 풋이 콜보다 얼마나 비싼지를 재는 CBOE Skew가 145.64로 당일 1.74 올랐습니다. 20일 평균 138.74보다 6.90 위이고, 이 격차는 직전 사이클의 5.11에서 더 벌어졌습니다. 평균을 웃돈 건 6거래일 연속입니다.
- 지수 변동성은 반대쪽으로 움직였습니다. VIX는 15.85로 당일 4.76% 올랐습니다. 오른 건 맞지만 여전히 15~20 구간입니다. 3개월물 대비 비율은 0.854입니다.
- 은행이 기업에 걸어두던 문턱이 사라졌습니다. 상업·산업 대출에서 대출 태도를 조인 은행 비율이 8.1%에서 0.0%로 내려왔습니다.
- 금과 비트코인이 같은 쪽으로 갔습니다. 금은 $4,651.97로 1.05% 올라 원자재 가운데 당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금/은 비율은 66.73에서 67.46으로 올라갔습니다. 비트코인은 $78,941.74로 1.53% 올랐고 7거래일 구간으로는 22.1% 상승입니다. 반대편에서 WTI는 $84.61로 2.03% 밀렸습니다.
그대로인 것
- 연준이 실제로 보는 물가 속도 — 근원 PCE 3개월 연율 2.89%. 2026년 6월분이고 2026-07-30에 발표된 값입니다. 다음 갱신은 2026-08-26입니다. 원천이 요구하는 2.50% 확인선과는 39bp 떨어져 있습니다.
- 다섯 개 시나리오 확률 전부 — 스태그플레이션 29%, 골디락스 28%, 경기 침체 21%, 리플레이션 12%, 이례적 급변 위험 10%. 직전 대비 변동은 다섯 개 모두 0%p입니다.
- 채권시장이 반영한 기대 인플레이션 — 5년물과 10년물 모두 2.32%로 횡보 중입니다.
셋 다 오늘 가격을 움직인 원인이 아니라 그 뒤에 깔린 배경 조건입니다. 값이 그대로라는 사실 자체가 지금 국면의 성격을 말해줍니다.
오늘의 해석
보통 일자리가 줄면 금리 인하 이야기가 따라붙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그 순서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7월 비농업 고용은 −23.0K였습니다. 예상은 +83.0K였으니 방향 자체가 반대로 나왔고, 5월과 6월은 합쳐서 103K 하향 수정됐습니다. 최근 12개월 평균은 34K에 그칩니다. 이 정도 숫자가 나온 달에 시장이 인하 확률을 0으로 매겼다면, 이유는 고용 밖에 있다고 봐야 합니다.
원천이 제시하는 답은 계산 한 줄입니다. 실효 연방기금금리 3.63%에서 근원 PCE 3.3%를 빼면 실질 정책금리는 +0.33%입니다. 물가를 감안한 실제 금리 수준이 0을 겨우 넘는다는 뜻입니다. 같은 계산을 소비자물가 기준으로 하면 +1.13%가 나오는데, 연준이 공식 목표로 삼는 지표는 앞쪽입니다. 정작 정책을 구속하는 잣대로 보면 지금 통화정책은 거의 조이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여기서 두 지표의 간격이 중요해집니다.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5%로 2% 세계에 가깝지만, 연준의 공식 목표 지표인 근원 PCE는 3.3%입니다. 둘 사이 80bp 격차가 “물가가 잡혔다”와 “연준이 완화해도 되는 자리까지는 아직 못 왔다”를 가릅니다. 조이지 않은 상태에서 물가가 목표 위에 있으면, 고용이 한 달 마이너스로 나와도 다음 수가 인하가 되지 않습니다.
고용 숫자 안을 열어보면 이 판단이 더 이해가 됩니다. −23.0K 가운데 정부가 −53K이고 그중 지방 교육이 −50K인데, 이건 학사일정에 따라 매년 반복되는 성격입니다. 소매가 −19K였고, 민간 고용은 오히려 +30K였습니다. 실업률은 4.1%로 내려갔지만 경제활동인구가 264K 줄고 가계조사 취업자가 87K 감소한 결과입니다. 사람들이 일자리를 구한 게 아니라 구직 자체를 멈춘 것입니다. 원천은 이를 해고가 늘어난 국면이 아니라 채용도 해고도 잘 하지 않는 균형으로 읽습니다.
채권시장은 이 판단을 이미 가격에 담았습니다. 2년물 4.2358%는 하루짜리 정책금리보다 61bp 높습니다. 만기 구간 전체에서 역전 구간이 없고, 중간이 평평하며 양끝이 가파른 모양입니다. 짧은 쪽은 인상 가능성을, 긴 쪽은 먼 미래까지 돈을 빌려주는 대가를 각각 반영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지금 시장의 성격은 이렇게 정리됩니다. 고용 부진이 완화 기대로 번역되지 않는 구간이고, 그 번역을 막고 있는 건 물가 지표 한 줄입니다. 그 지표가 8월 26일에 나옵니다.
| 표면 (눈에 보이는 분위기) | 속 (큰손들의 행동) |
|---|---|
| 지수 변동성은 낮다 — VIX 15.85, 15~20 구간 | 폭락 대비 보험은 비싸지고 있다 — Skew 145.64, 20일 평균보다 6.90 위 |
| 고용이 마이너스로 나왔다 — 비농업 고용 −23.0K | 민간 고용은 +30K, 감소분은 정부 −53K에 몰려 있다 |
| 지수는 소폭 빠졌다 — SPY 선물 −0.22% | SOXX −2.63%, ARKK −2.69%로 무너졌다 |
| 다우가 올랐다 — DIA 선물 +0.31% | 하루 만에 다우가 나스닥을 1.18%p 앞섰다 |
쉽게 말하면, 겉으로 보이는 지수와 변동성은 “별일 없다”고 말하는데 그 아래에서는 돈이 이미 자리를 옮기고 보험료를 더 내고 있다는 뜻입니다.
옵션 플로우 관찰
- 기관 자금 방향은 원천 판정 기준으로 중립입니다. 상위 흐름은 지수·기술주·소형주·금·장기국채 계열을 포함한 10개 종목에서 기관 규모 $269.78M로 잡혔습니다.
- 하락 보험을 사두는 수요는 역사적으로 드문 수준입니다. 개별 종목 풋/콜 0.51은 원천이 국면에 맞춰 계산한 하한선 0.62를 밑돌고, 전체와 개별 종목 사이 격차는 0.21로 얇아진 채 굳어 있습니다.
- 딜러 포지션은 지수 양쪽 모두 중립에서 교차 중입니다. 가격이 밀릴 때 자동으로 받쳐주는 완충이 지금은 없다는 뜻입니다.
지난 예고 채점
- SOXX 일간 종가 — 직전 편이 다음에 보겠다고 지목한 값입니다. 오늘 원천이 제시한 기준선은 $479.78이고 종가는 $506.36으로, 아직 5.25% 위에 있습니다. 방향은 아직 예고선을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판단을 유지합니다.
- 개별 종목 풋/콜 — 0.51로, 원천이 역발상 신호로 보는 0.50보다 0.01 위입니다. 직전 편에서 지목선 바로 위까지 왔다고 적었는데, 이번 자료에서도 그 자리에 그대로 머물렀습니다. 더 내려가지도 복구되지도 않았다는 쪽으로 채점합니다.
- 2026-08-26 근원 PCE 전월비 — 아직 발표 전입니다.
주요 일정
| 날짜 | 이벤트 | 왜 중요한가 |
|---|---|---|
| 8월 26일 (수) | 7월 근원 PCE 물가지수 (전월비) | 0.30% 이상이면 3개월 연율이 3.08%로 올라 완화가 어려워지는 3.00% 선을 넘고, 0.10% 이하면 2.26%로 내려와 2.50% 확인선을 처음 통과한다 |
| 8월 26일 (수) |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 | 같은 시각에 겹친다. 물가가 낮게 나와도 민간 최종판매가 3.0% 아래로 수정되면 6%p가 골디락스가 아니라 침체 쪽으로 간다 |
| 9월 4일 (금) | 8월 고용보고서 | 두 달 연속 마이너스가 나오고 청구건수 4주 평균이 240K를 넘으면 침체가 21%에서 35% 부근으로 올라간다 |
| 9월 10일 (목) | 8월 생산자물가 (전년비) | 7월에 포트폴리오 운용수수료가 6.5% 뛰었다. 이 비용이 소비자 서비스 물가로 넘어가는지 확인하는 자리다 |
| 9월 16일 (수) | FOMC 회의 + 점도표 | 지금 반영값은 동결 68.4% / 인상 31.6% / 인하 0.0%. 근원 PCE 3.3%가 2.8%를 웃돌아 점도표가 위로 조정될 여지가 있다 |
- 무엇을 보면 되나: 8월 26일 (수) 7월 근원 PCE 전월비
직전 편은 반도체 지수의 종가 레벨을 지목했는데, 이번엔 축을 날짜로 바꿉니다. 오늘 자료에서 시나리오 다섯 개가 전부 0%p로 멈춰 선 이유가 이 발표 하나를 기다리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원천은 이 한 번의 발표가 시나리오 가중치를 약 22%포인트 재배분한다고 봅니다. 같은 시각 2분기 GDP 잠정치가 겹치는 것도 이날을 특별하게 만듭니다.
내 경우엔
원천이 후보 세 개를 여섯 개 축으로 채점한 결과를 그대로 옮깁니다.
| 매크로 | 밸류에이션 | 자금 흐름 | 기술적 | 크로스에셋 | 변동성·리스크 | 종합 |
|---|---|---|---|---|---|---|
| ✗ | ✗ | ✗ | ○ | — | ○ | 3/6 — 지수(SPY) |
| ○ | — | ✗ | ○ | ○ | ○ | 4/6 — 금(GLD) |
| ○ | ○ | ✗ | ○ | ○ | ✗ | 4/6 — 지수 대 기술주 |
읽는 법: ○는 그 축이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는 뜻이고, ✗는 반대로 간다는 뜻이며, —는 해당 없음입니다. 원천은 여섯 칸 중 다섯 이상이 모여야 확신 구간으로 보는데, 오늘 후보 셋은 전부 그 아래입니다. 그래서 이번 사이클에 새로 싣는 위험은 0으로 처리돼 있습니다. 셋 모두 자금 흐름 축에서 걸렸다는 점이 공통점입니다.
- 예금과 단기 채권으로 돈을 굴리는 분 — 오늘 자료에서 이 자리가 가장 크게 달라졌습니다. 인하 확률이 두 회의 모두 0.0%로 찍혔다는 건 짧은 만기에서 받는 이자가 당분간 유지된다고 시장이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2년물이 하루짜리 금리보다 61bp를 더 얹어주는 것도 같은 이야기입니다. 확인할 것은 8월 26일 수치 하나이고, 0.10% 이하로 나오면 이 전제가 처음 흔들립니다.
- 인덱스·ETF 적립 투자자 — 적립 리듬을 흔들 근거는 이 자료에 없습니다. 어제와 달라진 건 이번엔 물가가 아니라 정책 쪽에서 이유가 왔다는 점입니다. 주식이 국채 대비 얹어주는 몫은 명목 기준 +0.30%p뿐이고, 선행 P/E는 20.0배입니다. 금리가 내려갈 이유가 당장 없다면 이 얇은 몫이 두꺼워지기도 어렵습니다. 목돈을 새로 넣는 결정이라면 8월 26일 이후로 미뤄도 늦지 않은 국면으로 보는 게 신중합니다.
- 장기 듀레이션 쪽(TLT)을 들고 있는 분 — 여기가 가장 불편한 자리입니다. 30년물은 5.23%이고 TLT는 이동평균 세 개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오늘 0.63% 반등이 나왔지만 원천은 이를 하락 추세 안의 되돌림으로 봅니다. 확인할 것은 50일선 $83.60 위에서 종가가 만들어지는지이고, 그 전까지는 만기를 길게 가져가는 쪽이 보상을 못 받는 구간이라고 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 국장 중심 보유자 — 원/달러는 1,381.34로 52주 저점 1,371.33에서 10.0원 위입니다. RSI 24.57로 달러 기준 과매도이고,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차는 88bp만큼 달러 쪽에 유리한데도 원화가 밀리지 않았습니다. 금리가 아니라 자금 흐름이 가격을 만들고 있다는 뜻이라, 그 흐름이 끊기면 되돌림이 빠릅니다. 남은 하락 여지는 0.72%인 반면 20일 이동평균 방향으로 되돌아가는 폭은 1.8%입니다. 달러 자산을 새로 담는 쪽에는 여전히 유리한 환경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8월 26일 발표가 3.00% 선과 2.50% 선 중 어느 쪽을 건드렸는지, 그리고 인하 확률 칸이 0에서 움직였는지를 먼저 보겠습니다.
용어
- 근원 PCE — 연준이 공식 목표로 삼는 물가지표입니다. 변동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뺀 값이라 물가의 바탕 흐름을 봅니다.
- 실질 정책금리 — 정책금리에서 물가 상승률을 뺀 값입니다. 이 값이 0 근처면 물가를 감안했을 때 실제로는 조이고 있지 않다는 뜻입니다.
- CBOE Skew — 크게 떨어질 때를 대비하는 옵션이 오를 때를 대비하는 옵션보다 얼마나 비싼지를 재는 지표입니다. 높을수록 누군가 폭락 보험에 웃돈을 내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 풋/콜 비율 — 하락에 거는 옵션과 상승에 거는 옵션의 비율입니다. 낮을수록 하락 대비가 얇다는 뜻입니다.
- FOMC · 점도표 — 미국 금리를 정하는 회의와, 참석자들이 각자 예상하는 금리 수준을 점으로 찍어 공개한 자료입니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시장 분석이며, 특정 종목의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Macrogic은 유사투자자문업 신고 사업자가 아니며, 개별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인용된 수치는 원천 데이터 기준이며 실제 시장 가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